김종열 하나은행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9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에 공동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관련 기금 운용과 금융지원을 담당할 ‘하나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총 300억 원을 출연해 ‘하나희망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사업의 심사와 컨설팅을 담당할 ‘소기업발전소’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20억 원을 추가로 기부한다.
희망제작소 부설 ‘소기업발전소’가 창업 지원자들의 아이디어와 타당성을 심사하고 하나은행이 선정된 대상자에게 금융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출규모는 1인당 5000만∼3억 원, 금리는 3∼4%대를 예상하고 있다.
김 행장은 “이번 마이크로 크레디트는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은행인 그라민은행과는 달리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마케팅 유통 등 창업 및 경영까지 지원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크레디트 사업은 저소득층에게 자활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금융지원 사업으로 지난해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가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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