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아직 7월인데… ∧∧”…올 수주목표 이미 달성

  • 입력 2007년 7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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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가 세계 조선업계 수주 호황에 힘입어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거나 코앞에 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선사(船社)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11척(약 18억 달러)을 수주해 올해 연간 수주목표인 11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올해 연간 목표치를 17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하반기(7∼12월)에도 컨테이너선을 비롯한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발주가 지속될 것”이라며 “최근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본격 건조에 들어가면 수익성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최초로 상반기(1∼6월)에 100억 달러 수주물량을 확보한 삼성중공업도 최근 주력상품인 드릴십(심해 원유시추선) 등의 호황을 고려해 연간 수주목표를 당초 11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늘려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드릴십 6척 중 5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84%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상반기에 92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인 128억 달러에 성큼 다가섰다. STX조선과 한진중공업도 최근까지 각각 51억 달러(목표치 55억 달러)와 13억 달러(17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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