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내달 초고속인터넷에 ‘쇼’ ‘와이브로’ ‘보험’ 묶어 시

  • 입력 2007년 6월 22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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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통신 결합상품 시판 허용을 앞두고 KT가 21일 전격적으로 결합상품 구성을 발표했다. 통신 결합상품이란 사업자가 여러 가지 통신서비스를 결합해 할인된 가격에 파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과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여오던 KT가 공개한 결합상품은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KTF 3세대 이동통신 ‘쇼(SHOW)’ △초고속인터넷+휴대인터넷(와이브로) △초고속인터넷+보험 등 3가지.

KT는 결합상품 요금을 일반 단일 상품에 비해 초고속인터넷은 5∼15%, 휴대인터넷은 10∼20% 저렴하게 책정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기존 약정 할인에 추가로 결합상품의 요금 혜택을 준다. 초고속인터넷과 휴대인터넷의 할인율은 전송속도 등 상품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이동통신은 기본료의 10%를 할인해 주고 보험은 무료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번 결합상품 구성안에 대해 KT의 주력 상품인 일반 유선전화가 빠져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 이동통신의 경우 전체 요금이 아닌 기본료만 할인해 줘 소비자들이 느끼는 요금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KT 측은 “평균요금이 1만 원 정도인 유선전화는 할인효과가 별로 없어 결합상품에서 제외했다”며 “앞으로 인터넷(IP)TV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추가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도 25일 결합상품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업체들이 고객을 지키기 위해 요금 할인 폭과 상품 구색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본격적인 결합상품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의 결합상품은 다음 달 정보통신부의 인가가 나오는 대로 시판된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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