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부회장 “지식 아닌 지혜가 밥 먹여주는 시대”

  • 입력 2007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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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5일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은 주력 산업인 제조업의 경쟁력이 점점 더 약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날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이 대학 학생들에게 ‘기술 혁신과 경영’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으로 개방하고 기술과 인재를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정보나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밥 먹여 주는 시대”라면서 “기술은 미래를 위한 보험이며 기술 혁신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인적자본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윤 부회장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자라지만 이 시대에 열심히 엔진을 돌려 놓았기 때문에 엔진이 꺼진 지금도 관성에 따라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은 어느 정도 규모의 공장이면 준공식에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기업 활동과 경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지난 40여 년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00배 이상 늘어났는데 이런 수치를 두고 어떻게 박 전 대통령 시대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산업화의 기틀이 된 새마을운동을 ‘정치적 목적이 있다’며 없애 버린 것도 개인적으로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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