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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5월 2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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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은 27일 “등기부에 실거래가가 기재된 서울 등 수도권의 경매 물건 가운데 올해 들어 낙찰된 17건을 분석한 결과 오피스텔과 근린상가, 임야 등 비주거용 부동산 6건은 실거래가가 감정가의 평균 4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거래 시점과 감정평가 시점의 차이도 있지만 시세가 일정하지 않은 비주거용 부동산은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을 낮추기 위해 실거래가를 낮게 신고하는 관행이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세 조사기관이 많고 가격이 비교적 표준화돼 있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 11건은 실거래가가 감정가의 평균 94%로 별 차이가 없었다.
실제로 감정가가 3억 원인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A아파트 33평형은 실거래가가 감정가의 98%인 2억9500만 원에 신고됐다. 반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B근린상가 23평형은 실거래가 신고액이 1억 원으로 감정가인 3억8000만 원의 26%에 불과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이사는 “등기부에 실거래가가 기재된 입찰 물건이 늘어나면서 실거래가도 감정가와 함께 낙찰가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며 “두 가격의 차이가 큰 비주거용 부동산은 이들 가격을 참고로 하되 반드시 현장 답사를 통해 실제 가치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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