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오일허브단지 내년 착공

  • 입력 2007년 5월 3일 03시 02분


코멘트
중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석유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거점인 ‘동북아 오일 허브’를 국내에 조성하는 사업이 연내 본격화된다. 현재 동북아에서 가장 가까운 오일 허브는 싱가포르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안에 국내외 석유 관련 업체들로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내년 초 전남 여수 비축기지에 460만 배럴 규모의 오일 허브 단지를 착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사업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면 울산항에 2300만 배럴 규모의 오일 허브 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동북아 지역이 5년 안에 북미 시장과 맞먹는 거대 석유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자부 측은 “오일 허브를 구축하면 에너지 위기 대응 능력이 높아지고 해운·물류 산업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해외 원유를 국내 비축시설에 저장하는 국제 공동 비축사업을 노르웨이 알제리 프랑스 중국에서 중동 주요 산유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자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 에너지장관 회의에서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에너지 위기 시 원유를 우선 구매하는 권한뿐 아니라 원유 비축시설 이용 수익을 거둘 수 있고 산유국은 국내에 판매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