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대학생, 전 세계 맥도날드 패키지 모델로 활동

  • 입력 2007년 4월 26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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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맥도날드 햄버거 컵과 포장지에 한국인의 얼굴이 실렸다.

한국맥도날드는 "한남대 정치언론국제학과 4학년 김시만(24) 씨가 일반인 모델을 뽑는 '맥도날드 글로벌 캐스팅'에서 선발돼 올 3월부터 18개월 동안 전 세계 맥도날드 패키지의 모델로 활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패키지 모델로 기용했던 맥도날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인을 모델로 쓰기 위해 '글로벌 캐스팅'을 실시했다. 전 세계 100개국 1만3000여 명이 응모해 15개국 24명이 뽑혔으며 한국인으로서는 김 씨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3월부터 미국 캐나다 등에서 김 씨의 얼굴이 새겨진 컵과 포장백이 사용되고 있으며 다음달 1일부터는 국내 전국 매장 등 전 세계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맥도날드의 일반인 모델 선정 기준은 '삶에 대한 열정'. 김 씨는 '첼로에 대한 열정'을 표현해 모델로 발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학에 입학한 뒤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김 씨는 3학년 때 오케스트라 단장으로 뽑힐 정도로 첼로와 동아리 활동에 매달려 살았다.

김 씨는 "첼로를 연습하려고 1주일 이상 합숙을 밥 먹듯 했다"며 "평범한 대학생이 꿈을 갖고 열정적으로 음악 생활하는 모습이 높이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포장지와 컵 표지에도 김 씨가 첼로를 기타처럼 연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씨는 8월 졸업을 앞두고 올 2월 광고·프로모션 대행사에 입사하면서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삶의 좌우명이 엔진 달린 삶을 살자"라며 "앞으로도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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