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되면 한국섬유 수입하겠다"

  • 입력 2007년 4월 15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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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트남산 섬유를 수입하는 미국 바이어들 중 55%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산 섬유를 수입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KOTRA는 최근 뉴욕 무역관 및 북미지역본부를 통해 뉴욕 인근 바이어 123개사(원단 76개사, 의류 4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원단 수입 바이어의 80%는 협정이 발효되면 한국산 원단 수입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의류의 경우 응답 업체의 45%는 한국산 의류 수입을 10%까지 확대하겠다고 답했고 27%는 주문량을 50% 이상 확대하겠다고 했다.

바이어들은 한국산 원단을 선호하는 이유로 △관세철폐로 인한 가격인하 △품질 △고객서비스 △납품기한준수 △개성 있는 제품 등을 들었다.

미국 바이어들은 한미 FTA가 일본산 섬유류 제품시장을 잠식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부직포와 면 시트 데님 원단 등을 고가(高價)에 수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품질이 일본산과 비슷한 한국산은 FTA로 인한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장용훈 KOTRA 뉴욕 무역관 차장은 "미국 바이어들은 한국산 섬유 관세 철폐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미국 섬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환경친화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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