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 “한미 FTA 재협상 거론한 적 없다”

  • 입력 2007년 4월 14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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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 측 협상 수석대표는 “미국은 한미 FTA 재협상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미 동서센터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기자단과의 회견에서 “한국 일부에서 미국이 재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정확하지 않은 (very inaccurate)’ 얘기”라고 지적했다.

커틀러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워싱턴 헤리티지재단 주최 토론회에서 “미 행정부와 의회가 노동 환경 분야의 FTA 조항을 광범위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협의가 끝나면 앞으로의 방안을 한국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 한국에서 FTA 재협상 가능성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 내 누구에게서도 재협상 압력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재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누가 말한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한국 기자단과의 회견에서 FTA 타결 이후 일부 사안에 한미 간 시각차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며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합의 내용 공개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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