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자산가치 계층별 양극화 심화

  • 입력 2007년 4월 11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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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으로 국민들이 갖고 있는 주택의 자산가치가 계층별로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주택 관련 지니계수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자산의 지니계수는 1993년 0.489에서 2002년 0.510, 지난해에는 0.568로 확대됐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계층간 불평등 정도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택자산의 지니계수가 커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집값이 지방에 비해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2~2006년 전국 집값은 35.7% 올랐지만 서울 아파트는 73.1%, 경기는 68.6% 올랐다.

소득과 비교해서도 주택자산의 불평등 정도는 상대적으로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지니계수는 1993년 0.281, 2002년 0.312, 2006년 0.310으로 주택자산의 지니계수보다 낮다.

한편 중대형 주택의 공급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주거 면적의 지니계수도 2002년 0.235에서 지난해에는 0.251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가 공영개발을 통해 중소형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릴 방침이어서 주거 면적 지니계수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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