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세계 TV시장 석권 가능하다"

  • 입력 2007년 4월 10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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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디지털TV의 판도는 북미시장에서 결정되는 만큼 이 시장을 주목해 기회를 포착하면 한국의 기업들이 세계 TV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의 한수연 책임연구원은 10일 `D-TV 산업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미에서는 액정디스플레이(LCD) TV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TV가 50인치 시장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션 TV가 주도하던 북미 대형 TV 시장에서 PDP진영은 향후 2년간 50인치 시장의 선점 및 방어에 총력을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부터 샤프에 이어 소니와 삼성 브랜드의 52인치 LCD제품이 쏟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미시장은 중소 전문 TV메이커들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지 판가름나는 곳이라며 현재 중소 메이커들은 대형 메이커에 비해 30¤40% 정도 싸게 TV를 팔고 있으나 대형사들의 가격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중소 메이커들이 북미시장에서 2¤3년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일본과 중국시장으로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북미시장은 TV제품 자체의 진화 속도 방향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적인 가전사들은 TV 자체의 인텔리전트화를 추구함으로써 셋톱박스 메이커스들과 주도권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한국의 가전사들이 TV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감지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이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일본 서구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TV 산업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전하고 북미시장에서의 변화를 주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일본 기업들을 능가할 수다고 강조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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