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환율 주시… 선도주 노려야”

  • 입력 2007년 4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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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500을 넘으려면 원화 환율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에 선도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6일 “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1,500 선에 이르기까지는 원화 환율, 펀드 환매 등 각종 부담 요인이 많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주식을 매입하고 있지만 최근 투신권에서 펀드를 대거 환매하면서 하루 평균 1500억 원 안팎의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국내 증시를 강하게 떠받쳐 온 펀드의 힘이 약해지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또 원화환율의 하락세(원화가치는 상승)는 국내 기업의 경영 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날 달러당 원화 환율은 931.9원으로 닷새째 떨어지면서 올해 1월 4일(931.30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외국인의 주식 매입 규모가 커지는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수출 경기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원화수요가 늘어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기대심리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주가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이나 환율, 펀드 환매 추이 등을 주시하면서 기존 선도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코스피 1484.15… 또 최고치 경신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1포인트(0.14%) 오른 1,484.15로 장을 마쳐 4일의 사상 최고치(1,483.41)를 0.74포인트 넘어섰다. 전날(5일) 나스닥지수가 0.51% 오르는 등 부활절 휴장을 앞두고 강세로 마감된 미국 증시의 영향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기관투자가의 ‘사자’ 주문에 힘입어 7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2.02포인트(0.30%) 오른 666.00으로 마감됐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미국 뉴욕 증시가 부활절 휴장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자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투자가들이 조금씩 매수 주문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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