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 의회에 한미FTA 비준 연쇄 촉구

  • 입력 2007년 4월 5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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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일부 미국 상·하의원과 달리 미 주요 언론은 의회를 상대로 FTA 비준을 촉구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자 사설을 통해 "자유무역 확대는 미국에게 얻을 것을 주지만, 의회가 거부한다면 잃을 것도 많다"며 비준안 통과를 주문했다. 신문은 "의회가 세계화, 통상정책, 동맹국 관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SCM)도 이날 "한미 FTA는 미국의 경쟁력이 앞서는 미디어 문화 농업 금융 법률 회계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 경제권인 아시아 시장을 통해 미국의 이익을 증대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된다"며 역시 FTA 비준을 주문했다.

신문은 민주당 의원들이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것에 대해 '근시안적 시각'이라고 질타하면서 "FTA가 체결되면 상호 무역규모가 20% 가량 늘어날 것이며, 대부분 미국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제너럴 모터스(GM)의 로버츠 루츠 부회장은 4일 한미 FTA 타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루츠 부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FTA에는 항상 논쟁이 있기 마련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FTA 체결 이후 국가 경제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GM도 무역 장벽이 줄어드는 것을 항상 환영한다"며 "더 많은 GM의 차가 한국 소비자들과 만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루츠 부회장은 GM의 대우자동차 인수에 대해서도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의 본보기"라며 "대우차 인수 당시 경영 상황이 매우 안 좋았지만 당시에도 제조와 디자인 부문의 경쟁력은 매우 뛰어났고 지금도 그렇다"고 평가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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