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입주 앞둔 서초 ‘삼성타운’은 ‘첨단 IT전시장’

  • 입력 200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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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입주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그룹 신사옥 단지(‘삼성타운’)에 삼성전자의 최첨단 정보기술(IT)이 대거 투입된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6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삼성타운에 빌딩 및 사무실 관리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타운에서는 우선 공기와 온도, 일조량 등 업무환경 조절을 첨단 중앙제어 방식으로 하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센서를 이용해 사무실 내부의 ‘인구 밀도’를 측정하는 기술. 예를 들어 특정 회의실에 사람이 많이 모였을 때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이것을 감지해 공기의 환기량을 늘리거나 에어컨을 작동해 지나친 온도 상승을 막게 된다.

인터넷 환경도 수준급이다.

초고속 광케이블이 직원들의 책상까지 직접 연결되며, 상무급 이상 임원의 책상에는 화상 전화가 구축돼 실시간 화상 회의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옥 안의 모든 프린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자동으로 상태를 모니터하고, 고장이 났을 때는 실시간으로 조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타운의 IT 시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단순히 회사 사옥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넘어 건물용 IT 기술을 실험하고 홍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서초동 삼성타운에 삼성전자가 축적해 온 최고 수준의 IT 네트워크와 사무실 관리시스템을 적용해 세계 어느 나라의 첨단 건물보다 획기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삼성타운에서의 경험은 앞으로 관련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2004년부터 서초동 강남역 부근에 지상 32∼43층, 3개 동 규모의 삼성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서울 중구 태평로의 삼성그룹 사옥은 금융 계열사들이 활용할 예정이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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