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겠다” 6년 만에 최저

  • 입력 2007년 3월 27일 02시 56분


코멘트
앞으로 6개월 이내 부동산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 비중이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여 한풀 꺾인 부동산 구입 열기를 반영했다.

한국은행이 전국 30개 도시 2433가구를 대상으로 2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해 26일 발표한 ‘2007년 1분기(1∼3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이내 부동산 구입 계획이 있는 소비자 비중은 5%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인 2006년 4분기(10∼12월)의 7%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으며, 2000년 4분기의 3%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지난해 말부터 강도를 높여 온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로 일반 서민층의 부동산 구입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구입 예정 부동산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51%로 전 분기(66%)에 비해 15%포인트나 급락했다.

반면 토지는 전 분기의 8%에서 19%로 크게 높아졌으며, 상가도 전 분기의 6%보다 3%포인트 오른 9%를 나타냈다.

한편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분기 103으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기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