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낸 전경련 ‘조직개편’ 관심

  • 입력 2007년 3월 26일 02시 56분


조석래(72·효성그룹 회장·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이 ‘마라톤’ 업무보고를 받는 등 전경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 조직 개편 등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재계와 전경련에 따르면 조 회장은 취임 다음 날인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연속 전경련 임원들에게서 보고를 받는 등 본격적인 업무 파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21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상공의 날’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전경련 회장으로 대외 행사에 공식 ‘데뷔’했다.

조만간 각종 행사에 참석해 정부, 정치권, 노동계 등의 주요 인사들과 회동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경제, 사회 현안들과 관련해 어떤 견해를 표명할지 관심을 끈다.

조 회장은 최근 일부 회원사들이 전경련 회장을 둘러싼 내홍과 관련해 전경련 조직 개편과 일부 문책인사의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지난해 말 정기 인사 때 임원 인사를 신임회장의 몫으로 남겨 놓았기 때문에 조만간 임원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4대 그룹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회장들을 두 번, 세 번이라도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 실세 회장들과의 만남을 언제 가질지도 주목된다.

전경련은 격월제로 회장단 모임을 열고 있어 예정대로라면 5월에 회장단 모임을 열어야 하지만 4대 그룹 회장이 참여할 수 있다면 그 전이라도 회장단 회의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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