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요술램프…챙겨 받자, 무료 틈새 서비스

  • 입력 2007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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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레드캡 서비스.
롯데백화점의 레드캡 서비스.
“어! 백화점에서 이런 것도 해 주네.”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신발 소독’, ‘우산 씌워 주기’, ‘결혼 컨설팅’ 등 이색 부가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물론 이들 서비스에는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을 높이려는 업체들의 의도가 숨어 있다. 하지만 소비자로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나쁠 게 없다.

○남성 전용 휴게실, 냉장 보관소까지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2층 웨딩 살롱과 본관 웨딩센터. 이곳에서는 웨딩 컨설턴트들이 고객들의 예식장, 사진촬영, 신혼여행지 섭외 등 결혼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상담해 주고 있다. 상담 대상에 대한 제한과 비용도 없다. 또 본점에서는 고객 쉼터 공간에 신발 소독기를 두고 고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할인점인 홈플러스는 신내, 동래, 김포 풍무점에 남성 쇼핑객을 위한 휴게실인 ‘오아시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미니 서점, 자동 안마기, 미니 영화관, 인터넷 검색대 등을 갖추고 있다. 비용은 무료.

신세계백화점은 각 점포 1층 또는 식품 층에 냉장 시설을 갖춘 ‘물품 보관소’를 설치해 고객들이 산 고기나 생선 등을 맡기고 다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아 명품관과 수원, 천안점은 문을 열기 전에 찾아온 고객들에게 커피나 녹차 등 계절에 맞는 음료를 서비스하고 있다.

○“빨간 모자를 찾으세요”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지난달부터 식품팀장 이하 남자 직원 14명과 아르바이트생 8명이 고객이 산 물건을 주차장이나 지하철역, 버스 정류장까지 운반해 준다. ‘빨간 모자 서비스’다. 이들은 매장 위치 및 행사 안내 등도 함께 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장에서 빨간 모자나 넥타이를 맨 직원을 찾아가서 요청하면 된다.

신세계백화점과 홈플러스도 쇼핑 중이거나 쇼핑이 끝난 후에 빨간 모자를 쓴 도우미를 부르면 주차장이나 지하철역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짐을 들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관악점을 제외한 모든 점포의 식품매장에서 빨간 모자를 쓴 아르바이트생이 고객이 산 물건을 운반해 주는 ‘레드 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강남점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비나 눈이 오는 날 옥외 주차장에서 매장까지 우산을 씌워 주는 ‘레드 보이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최성헌 롯데백화점 서비스혁신팀장은 “백화점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작고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하는 국내 백화점들의 부가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최대한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업체서비스내용
롯데백화점웨딩컨설팅명품관인 에비뉴엘 2층 웨딩 살롱과 본관 웨딩센터에서 상담
신발소독 서비스본점 고객 쉼터 공간에서 신발 소독기 운영
레드캡 서비스관악점을 제외한 전 점포 식품매장에서 고객의 짐을 주차장이나 지하철역 등으로 운반
현대백화점빨간 모자 서비스신촌점 식품매장에서 고객이 산 물건을 주차장 등으로 운반
신세계백화점일사천리전화 서비스각 점포 곳곳에 핫라인(1472번)을 설치해 고객이 궁금하거나 불편한 사항을 얘기하면 즉시 처리
냉장물품 보관 서비스각 점포 1층 또는 식품점이 있는 층에 냉장시설 갖춘 물품 보관소 설치
갤러리아레인맨 서비스비나 눈이 올 때 우산이 없는 고객들에게 우산을 받쳐 주는 서비스
홈플러스오아시스 서비스신내, 동래, 김포 풍무점 등에 미니서점 자동안마기 미니영화관 등을 갖춘 휴게시설 ‘오아시스’ 설치
얼음 포장 서비스생선, 정육 등을 구매한 고객에게 얼음을 넣은 포장 서비스 제공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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