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정비소]겨울 때 벗기려면 항균필터 교체하세요

  • 입력 2007년 3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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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은 보통 겨울철에 부동액과 냉각수를 점검하는 등 월동 준비는 꼼꼼히 하지만 봄철 차량 관리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우내 차체에 쌓인 염화칼슘 찌꺼기와 먼지는 차량과 운전자의 ‘건강’을 해치기 쉽다. 또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낮춘 타이어도 원위치로 돌리지 않으면 심각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봄철 차량관리의 1순위는 차내로 유입되는 공기의 불순물을 걸러 주는 항균필터(실내필터) 교체다. 항균필터는 겨울 동안 쌓인 누룩곰팡이나 각종 오염 물질로 절어 있는 경우가 많다.

카센터에서 손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차종에 따라 필터 가격은 개당 1만1000∼3만5000원으로 다양하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이때 에어컨 컴프레서 아래 가라앉은 냉각오일이 고르게 퍼지도록 에어컨을 한 번에 오랫동안 켜지 말고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서 여러 번 작동시키는 게 좋다.

월동 준비를 위해 낮춰뒀던 타이어 공기압을 예전 수준으로 돌려놓는 것도 중요하다. 카센터에서는 겨울철에 타이어의 접지면적을 넓혀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낮춰 놓는다. 하지만 봄과 여름에도 겨울철 공기압으로 주행을 계속 하게 되면 타이어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역시 카센터에서 공기압을 점검하면 된다.

차체에 묻은 염화칼슘을 깨끗이 닦아내는 것도 필수. 특히 염화칼슘은 바퀴집 주변, 소음기 주변에 집중적으로 묻기 때문에 하체 부분을 구석구석 닦아 줘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부동액과 워셔액은 4계절용으로 나오기 때문에 봄철이라고 해서 따로 점검하거나 교체할 필요는 없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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