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에 강권석씨 연임…“주가-순익 사상최고실적”

  • 입력 2007년 3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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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권석(57·사진) 기업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7일 은행권과 정부당국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강권석 현 기업은행장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행장과 장병구 수협대표가 최종 후보로 올라간 가운데 2일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노 대통령이 고심 끝에 강 행장을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재무부 출신으로 금융업계 현안을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은행의 주가와 당기순이익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 등이 강 행장 연임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앞으로 정부 방침에 따라 기업은행 민영화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보유한 기업은행 지분 15.7%를 민간에 넘기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기업은행의 수익성이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됐지만 규모 면에서 여전히 열세라는 주변의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강 행장은 2011년까지 자산 200조 원, 순이익 2조 원 수준으로 기업은행의 덩치를 키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강 행장은 행정고시 14회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기업은행장은 재정경제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책으로 공식 임기는 이달 12일 시작된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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