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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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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스테인리스 철강업체인 포스코, 현대제철, 비앤지스틸이 다음 달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다.
포스코는 다음 달 5일 주문분(출강분)부터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 판매가격을 t당 24만 원씩 올려 각각 395만 원(6.5% 인상), 422만 원(6%)에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3월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열연 가격이 t당 200만 원, 냉연이 230만 원대였음을 감안하면 1년 동안 가격이 갑절로 오른 셈이다.
비앤지스틸은 다음 달 1일 출강분부터 스테인리스 냉연 판매가격을 t당 483만4000원에서 30만 원 올리기로 했다.
현대제철 역시 스테인리스 냉연 판매가격을 상향 조정하기로 하고 현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인리스는 고급 건축자재, 가전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건설업체와 전자업체, 식기업체 등의 원가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철강제품 중 기준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지름 13mm 철근 가격도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이 다음 달 2일부터 t당 가격을 47만1000원(현금유통 기준)에서 50만1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동국제강 역시 철근 성수기를 앞두고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두 회사는 이전까지 철근을 대량구매하면 t당 4만∼5만 원씩 깎아 주던 할인혜택도 이달부터 없앴다.
철 스크랩을 주로 수입해 오는 미국과 일본, 러시아의 자국 내 수요가 늘면서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최근 두 달간 t당 52달러 올랐다는 게 철강업체들의 설명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제품은 원재료 가격이 전체 비용의 70∼80%에 이르기 때문에 원재료가 오르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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