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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7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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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회장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분도회관에서 '선진화국민회의 노사관계선진화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이대로 가면 현대자동차는 망한다'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내수시장이 위축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내수 판매 역시 2002년의 119만 대에서 2006년에는 29% 가까이 감소한 85만 대에 그쳤다"며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박 전 회장은 또 경제전문지 글로벌인사이트를 인용하며 도요타의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04년 9.9%, 2005년 10.6%, 2006년 12.2%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2.5%, 2.7%, 2.8% 등으로 정체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위기'의 원인으로 노조의 '발목잡기'와 경영진의 불투명한 경영을 꼽았다.
그는 "연초 시무식에서 벌어진 노조의 난장판 행태와 파업, 노조원들의 2교대 근무 도입안 부결 등 새해 들어 발생한 노조관련 사건은 현대차의 파멸적인 노사관계를 보여준다"면서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설립 이래 20년 동안에 단 한 해를 빼고 매년 파업을 한 진귀한 기록하며 10조 원의 생산차질과 영업 손실을 유발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도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자에 대한 사법처리과정은 노조의 상대방인 사용자 측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들을 드러냈다"며 경영진의 부도덕한 사업 행태도 위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최우열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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