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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7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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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25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강 회장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차기 회장직을 수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9일 열기로 했던 정기총회를 2주일 정도 연기하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임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다 아는 사정 때문”이라고 말해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등 개인적인 문제와 김준기(동부그룹 회장) 부회장 사퇴에서 드러난 회장단 일각의 거부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내비쳤다.
조 부회장은 “차기 회장 추대위원회는 현 회장단에서 3, 4명, 원로 고문단에서 3, 4명 등 모두 6∼8명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강 회장이 연임을 포기했지만 차기 총회가 개최될 때까지는 회장직을 유지하며 다음 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스페인, 이탈리아 순방에 동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삼성 등 4대 그룹 회장을 포함해 현 전경련 회장단에서 아무도 차기 회장을 맡겠다고 나서지 않는 상황이어서 차기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진통이 예상된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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