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봄은 오건만…” 2월 BSI 전망 1월보다 ‘꽁꽁’

  • 입력 2007년 2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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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계속 나빠지고 있어 투자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2월 93.4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1월의 96.5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BSI 전망치는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 전망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지수로 표시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BSI 전망치는 △작년 9월 107.7 △10월 103.5 △11월 104.3 △12월 101.4 등 4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들어 1월 5개월 만에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전경련은 2월 BSI 전망치 하락에 대해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원화 강세 지속에 따른 채산성 악화,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2월 BSI 전망치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95.2) 비제조업(90.6) 모두 전월보다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의 경우 중화학공업(93.6)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경공업(101.8)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내수(95.3) 자금 사정(97.2) 채산성(94.1)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수출(100.2)과 투자(100.8)는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기업 체감경기 회복을 위해선 환율 안정, 정책금리 인상 자제 등으로 기업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투자 여건 개선, 노사관계 안정, 정부 경제정책의 예측 가능성 제고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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