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大 그룹 투자 올해도 ‘꽁꽁’

  • 입력 2007년 1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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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및 유가 불안과 대통령 선거 등에 따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대기업의 투자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발표한 ‘600대 기업 2006년 투자실적 및 2007년 계획’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순위 국내 600대 기업(금융·보험사 제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이 계획한 올해 투자액은 77조3513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600대 기업 가운데 559개사가 참여했다.

올해 600대 기업이 계획하고 있는 투자액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3년 14.4% △2004년 18.7% △2005년 12.8% △2006년 10.4%의 투자증가율(실적 기준)에 비해 크게 위축된 수준이다.

특히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30대 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계획한 투자액은 51조9269억 원으로 지난해 투자실적에 비해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다 신규사업 발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를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환율 및 유가 불안과 대선에 따른 경제 외적 환경의 불확실성이 기업의 안정적 경영계획 수립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업들이 지적한 투자 저해 요인으로는 ‘경기 전망 불투명’이 5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규투자처 발굴난(20.3%) △과다한 정부 규제(8.4%) △재무건전성 풍토(7.8%) 등의 순이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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