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국내 처음으로 중국에 현지법인 은행설립

  • 입력 2007년 1월 22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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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이르면 올해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 중국에서 소매 영업을 하는 현지법인 은행을 세우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이종휘 수석부행장 주재로 중국 영업전략 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부행장은 "국내 은행의 중국 내 영업은 주로 한국 기업이나 교민을 대상으로 이뤄져 수익 창출 면에서 한계에 이르렀다"며 "현지 중국인들이 돈을 맡기거나 대출받을 수 있는 현지법인 은행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한국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 은행 설립 인가를 받은 뒤 하반기(7~12월)에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3억~5억 달러를 투자해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 중 한 곳에 본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에 있는 기존 지점과 올해 상반기 설치할 쑤저우(蘇州)

지점을 현지법인 은행 소속 영업점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한 것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현지법인 은행을 세운 외국은행에 대해 소매금융 영업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씨티은행, HSBC, 스탠다드차타드, ABN암로 등 9개 은행이 현지법인 은행 설립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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