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임금 동결…신상훈 신한은행장 경영전략회의

  • 입력 2007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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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올해 은행장을 포함한 부행장보 이상 임원 15명의 급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경기가 불투명하고, 유가증권 처분 이익 등 은행의 일시적 수익 요인도 점차 줄어드는 등 은행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신상훈(사진) 신한은행장은 17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본부 임원과 전국 지점장 등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07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행장은 “불투명한 경영 환경에 대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임원 보수를 동결하고, 효율성과 생산성 등 주요 지표가 목표에 미달하면 성과급의 일부도 반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환경 변화에 맞서 싸워 이겨야 하고, 시장경쟁에서도 이겨야 한다”며 “올해부터 ‘이기는 신한’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는 신한’을 위한 3대 조건으로는 △도전적인 목표 △패러다임 전환 △난관과 한계 돌파 등을 제시했다.

신한은행 측은 “은행업계 1위를 목표로 영업을 강화하되, 기존의 외형성장 전략보다 수익성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올해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다”면서 “경기 회복세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시장 통합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금융권 간 경쟁이 확대되고 부동산 및 환율 등 각종 위험요인이 부각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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