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안국제공항 11월 문연다

  • 입력 2007년 1월 8일 06시 25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11월 개항한다.

건설교통부는 당초 2008년 이후 개항 예정이던 무안공항의 공사 진행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이르면 11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무안공항은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일대 78만 평 부지에 1999년 착공돼 9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건교부는 무안공항이 개항하면 광주공항의 국제노선을 옮기고 광주공항은 당분간 국내선만 운항할 계획이다.

무안공항은 현재 광주∼상하이, 광주∼홍콩 등 주 12회의 정기 및 전세 중국 노선을 운항한다.

하루 국내선 2편을 운항하는 목포공항은 무안공항이 개항하면 폐쇄된다.

전남도는 서남해안 물류거점공항이 될 무안공항이 문을 열면 무안기업도시와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건설(J프로젝트) 사업이 탄력을 받고 관광객 및 물류기업이 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무안공항은 연결 도로가 부족하고 광주공항과의 역할 분담 해결이 과제로 남아 있다.

무안공항과 광주를 연결하는 무안∼광주 간 고속도로는 내년 6월에나 완공될 예정이어서 이용객 불편이 예상된다.

무안공항 국제선 전세기 이용객은 광주공항보다 6만∼7만 원을 더 내야 하고 장기적으로 무안공항이 국내선마저 유치하면 광주공항은 폐쇄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안공항의 조기 개항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광주공항의 국제, 국내선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게 지역 여론”이라며 “정부에 국제선 존치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은 활주로 2800×45m, 계류장 2만7000평, 여객청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반경 1000km 안에 중국 베이징, 상하이, 홍콩, 일본 도쿄 등 500만 명이 넘는 대도시가 19개나 되고 이들 도시까지 2시간 내 비행이 가능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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