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대우건설로 '새 둥지'

  • 입력 2006년 12월 20일 1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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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계열사인 금호산업 대표이사에서 사임하고 대우건설 대표이사직을 맡을 예정이다.

2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9일 금호산업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서 사퇴했으며, 이에 따라 금호산업 대표이사는 신훈, 이원태, 이연구, 김성산씨만 남게됐다.

박 회장의 이번 사임은 오는 22일 대우건설 주총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게 금호아시아나측의 설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최근 우리가 대우건설을 인수함에 따라 박삼구 회장이 2개의 건설사 대표를 겸할 수 없어 금호산업 대표이사직에서 대우건설 대표이사로 옮기는 과정에 이같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앞으로 대우건설 경영에 매진하면서 항공 부문과 더불어 건설 분야의 덩치를 키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서울 남대문 대우센터빌딩 최고층인 25층에 위치한 김우중 전 회장의 집무실을 박삼구 회장 집무실로 개조하는 작업을 마쳐 대우건설 입성을 위한 기반을 모두 마련해 놓았다.

또한 지난 15일 대우건설을 정식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그룹 CI(기업이미지)인 '날개' 마크를 달기로 결정하는 등 대우건설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금호아시아나측은 "아무래도 금호건설보다는 덩치가 훨씬 큰 대우건설로 박삼구회장이 옮기는데 당연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박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에 의욕을 보였던 만큼 경영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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