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CEO 57% “여자라서 사업 힘든적 있다”

  • 입력 2006년 12월 7일 02시 59분


여성 기업인 절반 이상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기업인들의 57.6%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중소기업 250개 업체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했다.

여성 기업인 5명 중 1명은 ‘금융기관에서 남편의 보증을 요구받은 적이 있다’(20.0%)고 답했다. 대출 시 남편의 신용도를 확인받아야 했던 여성 CEO도 23.2%에 달했다.

남성 기업인에 비해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타 기업과의 경쟁’(32.4%), ‘인력 및 역량 부족’(18.0%), ‘유통채널 발굴 및 관리’(17.6%), ‘상품 개발’(13.6%), ‘판매시장 정보 수집’(12.8%) 순이었다.

기업 내부적으로는 ‘남성 중심의 기업문화’(38.8%)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남성 인력과의 마찰’(22.0%), ‘여성 대표라는 심리적 부담감’(14.4%), ‘리더십 부족’(11.6%), ‘여성 인력과의 마찰’(4.0%) 순이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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