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주식투자 전략은

  • 입력 2006년 12월 6일 15시 48분


환율하락세(원화가치는 상승)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주식투자 전략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환율이 떨어지면 어떤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할까.

증권 전문가들은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은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최창호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는 기업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같은 수출주라도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업체들은 결제화폐 다변화 등으로 충분한 대비책이 있지만 중소형주들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중소납품업체들이 이에 해당된다.

최 연구원은 "채산성이 떨어진 대형 업체들이 중소업체들에 납품가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중소업체들은 이중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외국에 빚이 많거나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회사들은 달러화 약세 수혜종목으로 떠오른다.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주와 해외수입 의존도가 큰 철강주, 음식료주 등은 원화가 강세를 보일수록 이익을 얻는 종목들이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100억 원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항공유도 싸게 사올 수 있어 '일석이조'다.

원자재를 해외에서 사오는 포스코 동국제강 등 철강주와 CJ 농심 등 음식료주들도 당분간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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