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60% “생계 꾸리려 일해”

  • 입력 2006년 12월 5일 03시 05분


전문대학을 졸업한 이정훈(가명·24) 씨.

그는 졸업한 뒤 6년째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유소에서 주유원으로 일하고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치킨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가 15시간을 꼬박 일하고 받는 돈은 한 달에 110만 원. 아직 미혼이지만 넉넉지 않은 액수다.

이 씨 같은 ‘생계형 아르바이트생’들이 전체 아르바이트생의 6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취업 전문업체 인크루트가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 ‘알바팅’과 함께 취업적령기 아르바이트생(30대 이하 고졸 이상 졸업자) 9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4%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82.1%는 “정규 일자리를 찾아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17.9%) 가운데는 “취업이 안돼 구직을 포기했다”는 응답도 28.8%에 이르렀다.

이들은 하루 평균 8.2시간 일해 월평균 79만5000원을 벌고 있었고 쉬는 날은 일주일에 평균 1.8일로 나타났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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