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메트로시티 당첨자 계약 포기 속출

  • 입력 2006년 12월 3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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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 광풍을 몰고 왔던 경남 마산시 양덕동 메트로시티의 당첨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순위 청약 첫날부터 4㎞가 넘었던 밤샘 행렬, 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 체육관에서 실시된 열띤 분양권 추첨 등은 결국 투기세력들에 의한 거품 때문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메트로시티 시행사인 태영컨소시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실시한 아파트 분양 당첨자 본 계약에서 전체 공급물량 2147가구 가운데 600여 가구가량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본 계약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당초 기대됐던 분양권 프리미엄이 급속도로 떨어져 사실상 프리미엄이 없어지면서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세력 가운데 상당수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행사 측은 4일 오후 2시 모델하우스에서 잔여분에 대한 공개추첨을 다시 하기로 하고 지역민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순위 관계없이 당첨 즉시 계약금 10%를 납부하면 계약을 체결한다'고 알리며 입주예정자 모집에 나섰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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