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대출 54%가 ‘주택자금’

  • 입력 2006년 11월 3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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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 등 주택용도 대출비중이 2004년 통계치를 내기 시작 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7∼9월)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이 기간에 가계에 빌려준 돈 가운데 집을 사거나 전세를 얻는 용도로 사용된 비율은 54.1%였다. 이는 한은이 가계대출의 용도별 구성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1분기(40.6%) 이후 최고치다.

시중은행이 가계대출을 해 주면서 받는 담보 가운데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도 9월 말 57.8%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신용 및 보증은 31.2%, 예금이나 유가증권 등 기타 담보는 11.0%였다.

가계대출 중 만기가 2년 미만인 단기대출 비중도 높아졌다.

9월 말 단기대출 비중은 22.1%로 6월 말(17.9%)보다 4.2%포인트 늘었다.

이에 반해 만기 10년 이상인 장기대출 비중은 54.6%로 6월 말(58.7%)보다 4.1%포인트 떨어졌다.

9월 말 국내 가계가 금융회사(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를 통한 외상 구매 포함)에 진 빚은 558조817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 늘어났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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