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교육株… ‘e교육’ 메가스터디 연일 최고가

  • 입력 2006년 11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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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관련 주식이 증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온라인 교육회사 메가스터디가 최고가 경신 행진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삼성그룹의 유일한 코스닥 계열사인 온라인 직무교육 서비스회사 크레듀가 16일 상장되자마자 사흘 연속(거래일 기준) 상한가를 보였다.

교육 관련 주식은 21일 크레듀(―12.48%) 메가스터디(―1.82%) 웅진씽크빅(―0.27%) 등 일부 종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급등세가 진정됐지만 당분간 ‘테마’를 이루며 출렁거릴 조짐이다.

○온라인 업체들 매출 20∼40%대 증가

사교육시장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뉜다.

오프라인 교육시장은 학원이나 학습지를 주력 사업으로 하지만 온라인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프라인은 학습효과는 높지만 돈이 많이 든다. 온라인은 비용은 저렴하지만 학습 집중도는 떨어진다.

현재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장 규모는 98% 대 2%로 오프라인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최근 뜨고 있는 것은 온라인 쪽이다. 오프라인 교육회사들의 성장은 정체돼 있는데 반해 온라인 교육회사들은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교 웅진씽크빅 능률교육 등 오프라인 교육회사들의 매출 증가율은 10% 대 미만. 반면 메가스터디 YBM시사닷컴 등 온라인 교육회사들은 20∼40%대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유아나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오프라인 시장은 포화상태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마케팅 등 비용 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저(低) 출산 상황까지 겹쳐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논술 영어회화 직무교육 등 고등학생이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온라인 교육회사들은 저출산과 크게 관련없는 데다 편리함과 저렴함이 최대 무기다.

○고평가 논란도…투자 신중해야

상장된 교육회사 가운데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도 온라인 쪽이다.

연초 5만5700원으로 시작한 메가스터디 주가는 이달 초 13만 원대를 훌쩍 넘었다.

17일 종가 기준으로 교육회사들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메가스터디 28.2%, 온라인 영어교육회사인 YBM시사닷컴 14%, 온라인 논술업체인 엘림에듀 17.63% 등 온라인 교육회사들이 초강세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교육회사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태형 연구원은 “크레듀는 17일 종가(6만3400원)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35배에 이른다”며 “삼성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어느 증권사도 공모가가 2만4000원인 크레듀 주가를 5만 원대 이상으로 예측한 곳이 없었다”며 ‘거품’이 곧 걷힐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듀는 삼성그룹 계열사 및 임원들이 갖고 있는 지분이 67.2%에 이르는 데다 기관투자가 보유물량이 13.9%로 유통 물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게 주가 급상승의 한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크레듀뿐 아니라 다른 교육 관련 주들도 PER 20배가 넘는 종목이 많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의 과열 양상에 대한 경계심리 때문인지 그동안 치솟던 교육주 주가는 21일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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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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