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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1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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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이 소폭 조정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출을 받으려는 실수요자의 발길은 여전히 끊이지 않았다.
하나은행 윤영실 여의도지점장은 “창구가 다소 한산해 보이는 것은 이미 실수요자 중 상당수가 부동산대책 발표 이전인 지난주 초까지 대출을 받아 갔기 때문”이라며 “주택 신규 수요가 꾸준해 대출고객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는 고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제2금융권은 기존에는 투기지역 6억 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LTV 70%까지 대출을 해 줄 수 있었지만 이번 부동산대책 발표로 50% 한도에서만 대출이 가능해졌다.
현대캐피탈 홍보팀 민운식 과장은 “LTV 한도 축소로 다음 달부터 아파트 담보 대출 실적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농협 창구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농협은 제2금융권으로 분류돼 LTV 한도가 시중은행보다 높지만 금리는 시중은행 수준이다.
농협 성남시지부의 한 창구 직원은 “지난주보다 고객이 약간 줄었지만 그래도 대출 상담 창구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문의가 잦아진 외국계 대부회사들은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메릴린치 계열사인 페닌슐라캐피탈은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최저 연 6.4% 금리로 담보가의 80%까지 대출해 준다.
대부업체는 금융감독원의 감독 대상이 아니어서 LTV 적용을 받지 않는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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