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차관 "올해 5%성장 가능… 하방위험은 커져"

  • 입력 2006년 10월 26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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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올해 우리 경제의 5% 성장이 가능하지만 북한 핵실험 등으로 경기 하방위험요인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재경부 정례브리핑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6%를 보여 올해 1~3분기 성장률이 5.3%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4분기에 4.0% 이상 성장할 경우 우리 경제가 연간 5%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그러나 "추석연휴 등으로 10월 지표가 부진할 소지가 있으며 북한 핵실험 발표 등 하방위험요인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향후 국내외 시장변화와 지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10월 지표가 발표되는 12월 초쯤에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 GDP 실적을 종합해 볼 때 하반기 들어 우리 경제는 월별로 불규칙 요인에 의해 지표 변동성이 확대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예상했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건설투자와 관련해서는 "공공부분 재정사업의 철저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북한 핵실험 이후의 경제상황과 관련 "북핵실험 발표 이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금융시장 등은 최근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 등 실물부문도 아직 특별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실제 대북제재의 진행, 북한의 추가 대응 등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경제심리 위축을 통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대내외 여건변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별 대책을 점검.보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수도권의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하이닉스의 사업계획서와 관계없이 어디에 공장부지를 마련해 줄 수 있느냐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반도체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공장 증설 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 의미가 없으므로 연내에, 가급적 11월 중에 이 문제의 결말을 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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