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가 나스닥건물 전광판 한때 잘못 그린 태극기 전시

  • 입력 2006년 10월 17일 03시 00분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미국 뉴욕 월가 한복판에 잘못 그려진 대형 태극기가 내걸린 사실(사진 점선 안)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와 미국 나스닥 두 시장은 14일(현지 시간)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각서(MOC)를 체결했다.

나스닥 측은 각서 체결과 거래소 이영탁 이사장의 나스닥 시장 방문을 환영하는 뜻으로 이 이사장이 방문한 1시간가량 나스닥 본관 정면 전광판에 대형 태극기 그래픽을 전시했다.

문제는 전시된 대형 태극기 사진이 16일 국내 언론에 보도되면서 태극기에 잘못 그려진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태극기를 그릴 때 흔히 실수하는 건곤감리는 정확하게 표시했지만, 이번에는 태극 문양의 물결무늬가 반대 방향으로 그려졌다.

이 태극기는 실제 국기를 제작해 건물에 두른 것은 아니고 건물 전광판에 그래픽으로 표시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태극기를 그린 주체는 거래소가 아니라 나스닥이었으며, 그쪽에서 자료 사진을 직접 찍어 우리에게 보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스닥 측도 16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평소 보관하고 있던 태극기 사진 파일을 그대로 올렸는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사과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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