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944원… 5개월만에 최저

  • 입력 2006년 9월 22일 02시 59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2개월여 만에 940원대로 떨어졌다(원화 가치는 상승). 원-엔 환율도 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50원 내린 달러당 944.3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9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7월 13일(949.2원) 이후 처음이다. 또 7월 10일(942.0원) 이후 최저치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일(현지 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 기준 금리를 5.25%로 동결한 여파로 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금리가 동결되면 달러화를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어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

또 추석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보너스 지급 등에 쓸 원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달러화를 대거 팔아 치우면서 환율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원-엔 환율도 100엔당 806.30원으로 올해 4월 11일(805.7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 외화자금부 조성익 과장은 “이날 달러 매수세를 찾기 힘들었다”며 “950원대가 무너지면서 손절매성 매도 물량도 나왔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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