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빈곤국 부패감시 재단 설립

  • 입력 2006년 9월 17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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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헤지펀드의 대부인 조지 소로스가 노르웨이 정부와 함께 빈곤 국가의 부패를 감시하는 연구소를 세운다.

세입 감시 연구소(Revenue Watch Institute)로 명명된 이 연구소는 초기 설립자금 900만 달러로 출범하며 뉴욕에 본부를 두고 활동할 예정. 개발도상국이 석유나 천연자원을 수출한 돈을 부패한 정부 관리가 횡령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제대로 쓰는지 모니터하게 된다. 소로스가 설립한 '열린사회 재단'이 450만 달러, 노르웨이 정부가 300만 달러를 내놓았다. 연구소 설립에 함께 참여한 휴렛 재단은 150만 달러를 출자했다.

노르웨이의 에리크 존드하임 국제개발부 장관은 볼리비아와 동티모르, 수단을 예로 들며 "이들 나라의 경우 천연 에너지 자원으로 번 돈과 관련된 부패를 청산하려 노력한 덕에 국민의 부를 증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인 소로스는 이에 앞서 13일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한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에도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열린사회 재단을 통해 동유럽권 빈곤퇴치 사업 등에 나서면서 지금까지의 국제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투기꾼'에서 자선사업가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 중이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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