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별 볼일 없었다

  • 입력 2006년 9월 1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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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모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상장 한 달 만에 주가가 공모가의 90%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새로 상장된 36개 회사 가운데 19개사의 주가가 폭락해 이 중 17개사의 공모에 참여한 일부 개인투자자가 ‘풋백옵션’을 행사했다.

풋백옵션이란 공모주 가격이 상장 이후 1개월 내 공모가의 90% 밑으로 떨어졌을 때 투자자가 공모를 주간한 증권사를 상대로 공모가의 90% 가격에 청약 주식을 되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증시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공모주 투자자들도 손해를 보고 있는 것.

6월 이후 주식시장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지만 13일 현재 17개 풋백옵션 대상 기업 가운데 10개사의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공개(IPO)를 주선하는 증권사가 챙기는 수수료는 전체 공모 금액의 3%나 된다”며 “IPO를 따내려는 증권사들 간의 경쟁이 공모가를 부풀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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