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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11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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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가 10일 내놓은 ‘사행성 게임장 난립에 따른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경품용 상품권 지정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난달까지 1년간 전국 사행성 게임장의 매출액은 63조 원 정도로 추산됐다.
이 보고서는 전국 사행성 게임장의 수익률을 평균 10%로 계산한 결과 성인게임 이용자들이 6조3000억 원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보고서는 문화관광부 등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성인게임 이용자들은 대부분 월소득 200만 원 이하의 근로자, 주부, 실업자였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에 해당되는 서민들의 돈이 게임장 업주와 상품권 발행업체 등 고소득층으로 이전되면서 민간소비가 최대 2조5000억 원, 최소 1조2000억 원 정도 위축됐을 것으로 재경부는 분석했다. 소비 감소액 2조5000억 원은 지난해 연간 민간소비(400조 원)의 0.6%, GDP(807조 원)의 0.3%에 이르는 규모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사행성 게임 성행에 따른 소비 감소도 지난해 체감경기가 나빠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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