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한국에 ‘도전의 파도’

  • 입력 2006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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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원유 및 원자재 수송에 필요한 선박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대규모 조선소 건설에 나섰다.

이에 따라 세계시장을 석권해 온 한국 조선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일본의 해운조선 포털사이트 머린넷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등에 대규모 독(선박 건조 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한국을 제치고 세계 조선업계 왕좌(王座)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인도 정부 역시 1조 원가량을 투자해 대형 조선소 2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기존 조선소 시설을 개선하는 데도 2000여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러시아도 신규 대형 조선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유럽 조선소를 대상으로 투자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브라질은 2008년 완공을 목표로 99만 평의 터에 신규 조선소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조선소의 독 길이는 360m이며 투자 규모는 2000여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조선공업협회 관계자는 “브릭스 국가들은 한국 일본 유럽의 조선소에서 선박 설계 및 건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현재는 기술 수준이 낮아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지만 선박의 자급자족이 현실화되면 수출 비중이 95%에 달하는 국내 조선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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