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증시 상승률 세계 최하위

  • 입력 2006년 9월 3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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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 들어 18.38%가 떨어져 세계거래소연맹(WFE)에 소속된 42개 국 44개 증시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 코스피지수도 올해 1.93% 하락하며 44개 증시 가운데 40위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각 1, 4위의 정상급 상승률을 보였지만 올 들어 순위가 급락했다.

이는 올해 외국인투자가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판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외국인투자가들은 거래소시장에서만 7조9598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수금액을 뺀 수치)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연초에 주식을 다소 사들이다 5월부터 태도를 바꿔 이후 4개월 동안 10조2376억 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올 들어 기관투자가들은 6조9284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대부분 받아내 국내 증시의 새로운 주축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사이 지난해 83.29%의 상승률로 세계 2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RTS지수는 올해도 44.52%가 올라 세계 1위로 올라섰다. 또 중국 상하이지수가 42.86% 올라 2위, 룩셈부르크의 럭스리턴즈 지수(37.00)와 인도 센섹스지수(24.49%)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달만 놓고 보면 코스피지수는 4.23% 올라 11위, 코스닥지수는 2.72% 상승해 26위를 각각 나타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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