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임원 인사 단행

  • 입력 2006년 9월 1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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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모비스 회장에서 물러났던 박정인(63) 고문이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하는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박정인 현대모비스 고문은 그룹의 기획총괄업무를 책임지는 기획총괄 담당 부회장으로 임명됐고 이전갑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은 현대파워텍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또 김재일 현대다이모스 사장은 현대차 북미총괄담당 사장으로 임명됐고 배원기 현대자동차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대표적인 재무통인 박 부회장이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어서 기획총괄 업무의 총책임자로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1969년 현대차 입사후 1974년 현대모비스로 옮겨 부사장과 사장, 회장까지 지낸 뒤 지난해 9월 현대모비스의 고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물러났었다.

박 부회장의 복귀는 정몽구 회장이 비자금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후 조직 개편과 이미지 제고, 1조원 사회 환원 등 산적해 있는 현안을 해결하고 점차 치열해지는 국내외 업체들과의 경쟁 등을 해결하는 데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이 복귀 이후 산적한 현안과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향후 어떤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인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이번 인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재무전문가를 등용함으로써 수익성 제고 등 내실을 다지는 한편 내수 침체를 수출로 극복하면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만에 내수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8월 한달간 총 22만4537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24.6%, 전달 대비 73.9%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내수는 5만1314대로 전년 동월과 전달에 비해 각각 13.0%, 82.6% 늘었으며, 차종별 월간 내수판매에 있어서도 쏘나타, 신형 아반떼, 그랜저가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했다.

특히 내수에 있어서의 판매세 회복 및 자동차 업계의 파업 여파로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 1995년 4월 기록한 56.2% 보다 높은 57.3%로, 월간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차측은 "내수 5만대 돌파와 최대 시장점유율의 달성은 현대차의 '트로이카 3인방'인 쏘나타, 신형 아반떼, 그랜저가 주도했다"며 "이들 3개 차종은 지난달 내수판매의 54.9%를 차 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출에서는 17만3223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전년 동월에 비해 28.5% 늘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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