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투자 허용 2개월만에 1000억 밖으로 나갔다

  • 입력 2006년 8월 10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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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목적으로 해외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게 된 지 2개월 만에 1000억 원이 넘는 돈이 나라 밖으로 빠져나갔다.

부동산 거래에 대한 각종 규제 때문에 국내에서 마땅히 돈 굴릴 데를 못 찾은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7월 중 해외부동산 취득(신고 기준)은 143건, 5444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해외부동산 투자가 허용된 첫 달인 6월(145건, 5421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두 달 만에 1억865만 달러(약 1032억 원)가 해외로 빠져나갔다.

해외부동산 구입은 올해 3월 거주 목적의 해외부동산에 대한 취득 한도가 풀리면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어 5월 22일에 100만 달러 한도로 투자 목적의 해외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취득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3∼5월 월 2000만 달러 수준이던 것이 6월부터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로써 올해 들어 7월까지 해외부동산 취득 실적은 총 526건, 1억9321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 중 취득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51건)과 캐나다(31건)가 많았고, 중국(19건) 호주(9건) 일본(8건) 뉴질랜드(5건)가 뒤를 이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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