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비·비·비 제습-건조기 불티

  • 입력 2006년 7월 29일 0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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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고객들이 전자식 제습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테크노마트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고객들이 전자식 제습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테크노마트
장마 특수로 짭짤한 재미를 보는 기업들이 있다.

지루한 장마로 습도가 높아져 세균과 악취를 호소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

특히 제습기와 건조기, 탈취제 등에 대한 수요가 이달 들어 급격히 늘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인터넷쇼핑과 가전양판점 및 할인점에서 제습기와 건조기 등 ‘장마용품’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품목별로 적게는 10%, 많게는 100%가량 늘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전자식 제습기.

습기를 빨아들인 뒤 응축시켜 물로 만드는 전자식 제습기는 하루에 10∼24L가량의 습기를 제거한다.

옷장 속에 놓아두는 습기제거제의 제습능력이 하루 0.2∼0.5L밖에 안 되는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물먹는 괴물’인 셈.

LG전자와 월풀 위닉스 미쓰비시 등의 제품이 나와 있으며 값은 20만∼40만 원대.

이달에 8000여 대의 제습기를 판 LG전자 측은 “장마철이 낀 6월이 7월보다 통상 많이 팔리는데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7월에 더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옥션과 G마켓에서는 이색 건조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지 드라이’(4만 원대)라는 이 건조대는 환기구가 달린 작은 텐트처럼 생겼다. 내부에 뜨거운 공기를 내뿜는 온풍기도 달려 있다.

빨래를 텐트 속 옷걸이에 걸고 팬을 작동시키면 3시간 안에 빨래가 마른다.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2, 3명의 판매자가 내놓은 제품 500여 개가 하루도 안 돼 매진됐다는 것이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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