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54% “한국에 R&D센터 계획없다”

  • 입력 2006년 7월 2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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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중 매출액 상위 250개사를 대상으로 R&D센터 투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54.1%가 ‘한국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 R&D센터를 만들지 않은 기업은 앞으로도 국내 R&D에 대한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R&D 투자를 하지 않은 이유는 ‘본사의 R&D 기능만으로도 충분하다’(44.5%)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이미 다른 나라에 R&D센터를 만들었다’(27.7%)거나 ‘한국에 투자해도 기술적으로 얻을 게 없다’(10.1%)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또 국내에 R&D센터를 만든 외국계 기업 중 88.1%는 ‘R&D센터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연구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59.6%), ‘행정기관과의 마찰’(14.6%), ‘까다로운 정부의 인센티브 기준’(6.7%), ‘지속적인 사후 관리의 어려움’(5.6%) 등을 지적했다.

효율적인 R&D센터 운영을 위한 과제로는 ‘연구인력 양성 및 지원’(38.5%), ‘세제 혜택’(22.8%), ‘운영자금 지원’(14.9%), ‘판로 확대 등 마케팅 지원’(12.9%), ‘국내 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 지원’(6.9%) 등을 꼽았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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