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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7월 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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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선풍기와 에어컨 등 전통적인 냉방기구의 틈새를 노린 이색 냉방기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컨처럼 찬 바람이 나오는 냉풍기는 인터넷 쇼핑몰의 인기 판매품목으로 떠올랐다.
가격이 대당 5만~15만 원 대로 에어컨보다 훨씬 싼 데다 소비전력도 낮아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
냉풍기 안에 들어 있는 얼음(냉매 팩) 사이로 더운 바람을 통과시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원리다.
e마켓플레이스(온라인장터)인 옥션, G마켓 등은 이달들어 7일까지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었다고 밝혔다. G마켓은 하루 평균 700여 대의 냉풍기를 팔고 있다.
하지만 냉매를 자주 갈아주고, 얼음이 녹은 물에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청소를 해줘야 한다.
또 일반 에어컨처럼 더운 공기를 차가운 공기로 바꿔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에어컨만큼 시원하지는 않다고 한다.
움직이는 에어컨인 '포터블 에어컨'도 눈길을 끈다.
'에어컨은 붙박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보통 에어컨은 차가운 공기를 내보내는 본체와 실내의 더운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실외기로 이뤄져 있지만, 포터블 에어컨은 두 가지 기능이 함께 들어 있어 선풍기처럼 옮겨가며 쓸 수 있다.
GS홈쇼핑 홍보팀 황규란 대리는 "에어컨을 설치하는 번거로움이 없는데다 벽걸이형 에어컨과 비슷한 냉방성능에 전력은 절반 정도"라면서 "에어컨을 설치하기 힘든 주상복합 아파트나 좁은 공간에서 쓰기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터블 에어컨에서 나오는 더운 바람을 배출하는 배기호수를 실외로 빼놓아야 하기 때문에 이동하더라도 창가 근처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또 가격이 40만~60만 원대로 다소 비싼 것도 흠이다.
컴퓨터에 꽂아 쓸 수 있는 미니 선풍기도 인기다. 작은 팬이 달린 선풍기를 컴퓨터의 USB 포트에 꽂아 사용한다. 요즘 G마켓 등에서 하루 500여 개씩 팔리고 있다.
가격은 2000원에서 1만 원대 까지 다양하다.
G마켓 홍보팀 주경자 주임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얼음방석, 아이스 스카프, 얼음 조끼 등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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