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지수 4개월째 하락…경기 하강 우려 고조

  • 입력 2006년 6월 29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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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과 소비재 판매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기동향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도 2개월 연속 떨어졌고 설비투자 증가율도 둔화돼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5.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올해 2월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8에 그쳐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 2개월 연속 떨어졌다.

하지만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전월 대비 1.7% 각각 증가했다.

5월 산업생산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올해 2월 20.6% 이후 가장 높고 올해 4월에 감소세를 보였던 전월비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성장주도 업종인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자동차를 제외한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종별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섬유제품(-6.9%) 등이 감소했지만 반도체(41.1%), 자동차(11.8%), 영상음향통신(9.9%) 등은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지난달에 비해서는 1.5% 각각 늘어났다.

내구재는 승용차, 가전제품, 컴퓨터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월보다 8.2% 증가했고 준내구재는 의복 운동 오락용품 등의 판매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3% 늘어났다.

비내구재는 음식료품, 가정용 연료 등의 판매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3.8%의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 각각 5.2%와 10.0% 증가했지만 재래시장 일반상가 지하상가 등 기타 소매점의 판매는 0.5% 감소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1%로 지난 4월의 7.1%보다 크게 축소돼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기성은 1년 전에 비해 0.9%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4월의 2.0%보다 축소됐고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17.9%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선행지수가 4개월째 하락했지만 과거 경기상승국면에서도 선행지표가 3~4개월 내려가다 다시 상승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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