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클로즈업]현대 아반떼, 속도 높이고 떨림 줄이고

  • 입력 2006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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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고 싶다면, 흔들린다면… 차 버려!”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현대자동차 아반떼는 광고 카피처럼 도발적이다.

20, 30대 젊은층을 주 고객층으로 공략하는 준중형 세단의 자신감이 넘친다.

신형 아반떼는 이달 중순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만여 대가 계약됐다. 그만큼 기다려 온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다. 아반떼는 이 같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일단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보다 매끈하고 볼륨감이 있어 한층 세련된 느낌을 준다. 기존 모델보다 차폭은 5cm, 차 높이 4cm,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가 4cm씩 각각 커졌으며 후방감지등도 달았다. 마치 ‘작은 쏘나타’를 보는 것 같다.

실내 인테리어 재질과 디자인도 꽤 고급스럽다. 준중형차에 대한 기대치보다 앞서는 수준이다.

가장 궁금한 것은 성능.

시동을 걸고 출발하자 부드럽고 힘 있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속도를 높여도 무리 없이 달렸다. 경사진 언덕 위에서도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자 ‘부릉’ 하며 이내 속도를 높였다. 약하지 않았다. 정지 상태나 저속에서 소리나 떨림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커브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도 적당한 강도로 조였다.

한마디로 ‘야무진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1600cc 감마엔진과 2000cc 베타Ⅱ엔진 등 가솔린 엔진과 U-1.6 VGT 디젤 엔진을 단 모델이 있다.

1600cc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21마력(6200rpm), 최대토크 15.6kg·m(4200rpm)에 연비는 13.8km/L(자동변속기 기준)다.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1600cc 모델의 경우 가솔린 차량은 1250만∼1650만 원, 디젤차량은 1620만∼1755만 원이다. 2000cc 가솔린 차량은 1710만 원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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